top of page
Writer's pictureTCC

토닥토닥

찬송가 554장 종소리 크게 울려라의 가사입니다.


종소리 크게 울려라 저 묵은해가 가는데

옛것은 울려 보내고 새것을 맞아들이자

시기와 분쟁 옛 생각 모두 울려 보내고

순결한 삶과 새 맘을 다 함께 맞아들이자


이 찬송 시에서 특별히 옛것을 울려 보내고 새것을 맞아들이자는 시구가 가슴에 와닿습니다. 많은 경우 시간적으로는 새해가 밝았으나 묵은해와 전혀 다를 바 없는 삶을 지속하는 이유는 버릴 것을 버리지 못하는데서 오기 때문입니다.


한 해를 마감하며 지난 일 년을 돌아보니 기억도 다 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웃었던 날들도, 눈물 흘렸던 날들도, 보람된 일들도, 후회되는 일들도 이제는 일 년이라는 시간의 강줄기를 타고 내 기억 속 어딘가에 추억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지나 간 것들을 시간의 강물에 띄워 보내고 새로운 강물을 맞이합시다.

하나님은 일 년 동안 당신의 모든 삶을 주관하셨고, 다 보고 계셨고, 또한 알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이 한 해의 끝자락에 서 있는 당신에게 분명 이렇게 말씀하실 겁니다.

“수고했다. 애썼다. 잘 견뎠다.”


세상에 완벽한 인간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실수와 실패를 통해 인생이라는 광야학교가 가르쳐주는 교훈에 감사하며 성장하면 그 뿐입니다. 그 가르침이 무엇이었는지 너무 서둘러 발견하려 들지 마세요. 때가 되면 다 알게 될 겁니다.

한 가지만 잊지 마세요. 주님은 오늘도 당신과 함께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리고 여러분 곁에 우리 함께하는교회 공동체가 있고, 제가 있을 겁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도 우리 함께 걸어갑시다. 함께 이 광야를 지나 주님이 약속하신 땅으로 나아갑시다. 힘을 내세요. 포기하지 마세요. 주님을 바라보세요.


이 한 해도 수고한 당신에게 목자되신 주님께서 사랑과 위로를 전하라 하십니다.


토닥토닥.


14 views0 comments

Recent Posts

See All

부끄럽습니다

한국교회는 세계 어느 교회 역사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유례없는 부흥을 경험했습니다. 70년대 이후 교회는 엄청난 속도로 그 수가 증가했고, 세계에서 제일 큰 대형교회들이 한국교회의 자랑이 된 지 오래되었습니다. 열정적인 목회자들의 설교, 뜨거운...

사랑 없는 인생, 사랑 없는 교회

인간의 어릴 적 경험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중요한 정도가 아니라 인생의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이처럼 인간은 어린 시절의 경험과 느낀 감정을 가지고 평생을 살게 되기 때문입니다. 상담에서 애착이론이라는 것이 있는데 간단히 설명드린다면, 보통...

신앙이 세뇌라고 말하는 이들에게

어느 불신자 분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제가 목사임을 알고 계셨고 평소 기독교에 대해서 궁금해 하셨던 것들을 하나 하나 질문하기 시작하셨습니다. 그 중에 가장 첫번째 질문이 바로 이 질문이었습니다. 자신은 종교가 일종의...

Comments


bottom of page